장생(長生)
장생이란 바둑 용어로, 사활에서 같은 형태가 반복되는 특수한 형태를 말합니다. 실전에서는 흑백 양쪽이 서로 물러나 주지 않을 경우 규칙에 따라 무승부로 처리됩니다.
장생은 20세기 이후 프로 바둑 공식 대국에서 총 3회가 발생하였습니다. 일본에서 2번, 한국에서 한번 나왔습니다.
장생은 불행의 상징인 삼패와 대비되어 행운을 상징하며, 바둑을 두는 모든 사람의 건강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장생은 우리나라의 경우 무승부로 처리하고 있지만, 응씨배에서는 장생과 삼패를 패의 형태로 보고 패와 동일한 규정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즉, 동형 반복을 하려면 팻감을 써야한다는 규칙을 두었습니다.
장생의 형태와 작동원리
장생의 발생원리, 출처 : 나무위키
첫 번째 그림에서 흑이 살기 위해서는 a에 두어 백△을 따내야 하지만, 흑이 a에 두어 백△ 따내면, 백은 b에 두어 오궁도화로 흑이 잡히게 됩니다. (오궁도화에서는 2집이 나지 않기 때문에 잡히게 됩니다.)
따라서 흑은 두번째 그림과 같이 오궁도화를 방지하기 위해 1에 두어 먹여치고, 백은 대응하지 않으면 왼쪽의 백 넉 점이 잡혀 흑이 살기 때문에 2로 따내야 합니다.
그러면 흑은 대응하지 않으면 단수에 걸린 흑 여섯 점이 잡혀 버리기 때문에 세번째 그림과 같이 흑 3으로 백 두점을 다시 따내야 합니다.
다음으로 네번째 그림과 같이 백4로 먹어쳐 버리면 다시 첫번째 그림과 같이 되어, 끊임없이 같은 형태가 반복적으로 나오게 됩니다.
장생의 사례
프로 바둑 공식 대국 1번째 장생(일본기전)
일본 혼인보전
린하이펑 천원(당시) 대 로마쓰 히데키 8단(당시)
1993년 9월 23일
1993년 9월 23일 일본 혼인보전 본선 리그 린하이펑 천원(당시)과 고마쓰 히데키 8단(당시)의 대국, 바둑 관련 서적에서 반드시 등장하는 장생의 형태입니다. 패와 장생이 엮인 모양으로 유명합니다.
1993년 9월 23일 혼인보전 본선리그 린하이펑 천원. 고마쓰 히데키 8단의 대국 장생, 출처 : 나무위키
프로 바둑 공식 대국 2번째 장생(국제기전)
후지스배
대만 왕밍완 9단 대 일본 우치다 슈헤이 3단(당시)
2009년 9월 14일
2009년 9월 14일 후지쓰배에서 대만의 왕밍완 9단과 일본의 우치다 슈헤이 3단(당시)의 대국. 국제 바둑 기전 중에서 유일하게 장생이 나온 판입니다.
프로 바둑 공식 대국 3번째 장생(한국기전)
2013년 한국바둑리그
최철환 9단 대 안성준 3단(당시)
2013년 6월 29일
2013년 6월 29일 2013 한국바둑리그에서 최철환 9단과 안성준 3단(당시)의 대국. 89수만에 장생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2013년 6월 29일 2013 한국바둑리그 최철환 9단과 안성준 3단(당시)의 대국, 우리나라 최초 장생, 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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