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폼페이 -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

폼페이(이탈리아어: Pompeii)는 고대 로마의 도시입니다.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주 나폴리 인근으로, 현재 행정 구역으로는 나폴리 광역시 폼페이 코무네에 속합니다.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산 분화로 인근의 헤르쿨라네움 등과 함께 화산재와 분석에 묻혀 파괴되었습니다. 농업과 상업의 중심지이자, 로마 귀족들의 휴양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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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는 한창 전성기 였을때 갑자기 멸망해버린 전성기 로마의 유물과 유적들이 잔뜩 남아 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어 최대한 조심스럽게 발굴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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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헤르쿨라네움 토레 아눈치아타 고고 지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문화유산으로 1997년 21차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되었습니다. (지정번호 829)

영어명 - Archaeological Areas of Pompei, Herculaneum and Torre Annunziata

프랑스어명 - Zones archéologiques de Pompéi, Herculanum et Torre Annunziata

 

유적지 전경과 로마시대 거리. 출처 : 나무위키

 

칼리굴라 개선문일대와 포룸의 바실리카, 출처 : 나무위키

폼페이의 멸망 - 79년 8월 24일

본디 폼페이는 로마보다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알려진 도시국가였습니다. 최소 기원전 7~8세기에 폼페이는 그리스인들의 세력하에 있었는데, 이는 로마의 건국 시기와 비슷합니다. 에트루리아를 기원전 6세기에 몰아냈다는 역사적 증거가 있습니다. 로마보다 문명도가 높았던 상업도시였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보면 물고기 모양이 되도록 설계한 계획도시로, 원형경기장을 물고기의 눈으로 보고 왼쪽 위의 "미스테리 빌라"를 꼬리 지느러미로 보면 됩니다. 현재의 관광이나 당시의 도시 입성, 퇴성도 모두 입으로 들어와서 꼬리로 나오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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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 섬의 활화산이었던 에트나 화산이 있었으나, 베수비오 화산은 당시 수백 년간 폭발하지 않았기에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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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포롬, 유피테르 신전, 목욕탕 등 공공건물을 포함한 대부분의 건물이 지진 피해를 입었고, 79년 당시까지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AD79년 베수비오산 폭발 영향권, 현대의 베수비오 화산의 모습, 출처 : 위키백과, 나무위키

79년 8월 24일 오후 1시,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연안에 우뚝 솟아 있는 베수비오 화산이 돌연 폭발하였고, 거대한 폭발과 함께 검은 구름이 분출되면서 화산이 분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화산은 엄청난 양의 화산재와 화산분출물을 뿜어내면서 인근 도시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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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남동부에 자리잡고 있던 폼페이는 이 화산 폭발로 커다란 피해를 입고, 소멸한 도시중 하나입니다. 이때, 폼페이 인구의 약 10퍼센트인 약 2,000명이 도시와 함께 운명을 달리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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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황제 티투스는 폼페이 참극에 대해 보고를 받고 곧바로 구제 조치를 취했지만, 피해 규모가 너무나 커서 화산 분출물에 의해 도시는 완전히 파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

폼페이의 발견과 발굴

 

옛 폼페이 주민인 테렌티우스 네오 부부의 초상화, 사망한 폼페이인 화석(빈공간에 석고를 채워 만든것), 출처 : 나무위키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과 회화 작품들이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본격적인 발굴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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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8년 당시 이탈리아를 지배하고 있던 프랑스의 부르봉 왕조가 독점 사업으로 폼페이에 대한 발굴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아름다운 출토품인 모자이크나 벽화같은 폼페이 양식의 미술품들을 충분한 조사없이 모조리 프랑스 왕궁으로 가져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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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이탈리아가 통일되고 폼페이의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되었습니다. 빅토르 에마뉴엘 2세 국왕은 고고학자 주세페 피오렐리를 발굴대장으로 임명하고, 조직적인 발굴을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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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에 대한 구획 정리와 함께 본격적인 수리와 보존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발굴단은 유적들이 층층히 쌓여 있는 빈 공간에 석고를 부어넣어 당시 죽은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하는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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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폼페이 발굴이 계속되고 있으며, 도시의 약 4/5가 드러난 상태이고, 발견된 많은 출토품들은 현재 나폴리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유적내의 술집, 철처 : 나무위키

2014년에 폼페이의 음식점 유적에서 기린의 다리뼈와 성게가 발굴되었습니다. 검투경기에서 희생된 동물들을 잡아먹었다는 기록은 있었지만 실제로 도축의 흔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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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에 화석이 아닌 유골이 발굴되었습니다.10월에는 신전이 발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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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에 당시 장군 소유로 추정되는 온전한 형태의 말 화석도 발굴되어 동물화석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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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에 뇌세포가 두개골 안에서 온전한 모습으로 발견됨에 따라 고대 인류의 연구가 진척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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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에는 로마식 간이식당 중 가장 상태가 양호해보이는 간이식당이 발굴되었는데, 가판대의 벽화도 온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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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에 온전한 형태의 사륜마차가 발굴되어 고대 교통수단 연구에도 좋은 자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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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에 2천년 된 석관과 그 속에서 흰 머리카락이 생생히 남아있는 사람 유골이 발견되었습니다. 심지어 왼쪽 귀의 형상까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폼페이고고학공원 측은 화산 폭발하기 전 사망한 것으로 추측되며 '지금까지 폼페이에서 발굴된 것 중 가장 잘 보존된 유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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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연구자들이 1980년대 헤르쿨라네움 근방의 해변에서 배의 잔해와 함께 발견된 300여 명의 병사들 중 한 유골이 프라이토리아니의 고위 장교였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같이 발견된 주화들이 근위대의 월급 액수와 일치하고 각종 호화로운 장비를 걸치고 있었으며, 타원형 방패가 이들이 사용하는 제식 장비였기 때문에 그렇게 추측된다고 하는데, 당시의 사건이 너무나 처참한 나머지 프라이토리아니 같은 정예 부대도 방재 임무에 투입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소 플리니우스는 타키투스와 주고받은 서간문에서 같은 구조 임무를 수행했던 외삼촌 대 플리니우스가 화산에서 쏟아진 재와 바위더미로 인해 바다가 너무 거칠어져서 해변에 배를 댈 수 없을 정도였고 대 플리니우스 본인도 유독가스로 인해 숨졌다고 기록했기 때문에, 그의 부대도 같은 피해를 입어 배와 함께 전멸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골은 40-45세의 남성으로 정예답게 매우 건장한 인물이었다고 하며, 검게 그을린 주검의 상태로 볼 때 손쓸 새도 없이 한순간에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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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엔 폼페이 유적의 벽화에서 파인애플 피자로 보이는 그림이 발견되면서 파인애플 피자가 고대 로마 시대부터 존재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파인애플 피자를 전통을 벗어난 시도로 취급하던 이탈리아인들의 충격이 꽤 컸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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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린 폼페이 유물전에서 도슨트들은 최근의 추가발굴 결과 지중해에서 잘나는 과일인 무화과와 복숭아를 올린 파이 혹은 빵으로 밝혀져서 해프닝으로 끝났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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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말, 노예와 짐승들을 볕 안 드는 밀실에 가두고 제분에만 종사하게 한 '빵 감옥'이 발굴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cf, 헤르쿨라네움 - 베수비오 화산폭발 당시 폼페이보다 더 많은 피해를 보았던 지역

폼페이 옆 도시로 인명피해가 폼페이 보다 더 컸으며, 도시가 화산쇄설성 밀도류와 화산재에 완전히 묻혀버려서 덜 알려져 있습니다. 품페이 유적 화산재가 2~3m 정도 쌓인 반면 헤르쿨라네움은 두께가 20m나 되는 화산 쇄설물에 파묻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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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m나 되는 화산 쇄설물은 근 2천년간 쌓여있으면서 굳어져 딱딱한 암석이 되었기에, 현재 헤르쿨라네움은 암석을 파내 가며 발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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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쿨라네움은 1980년대에 바닷가에 서 있던 아치 밑에서 해골 수백 구가 발견되었기에, 주민들이 해안으로 피난했다가 밀려온 화산재와 가스로 한꺼번에 죽었다고 추정됩니다.

 

이상끝